경선 막바지, 비방과 형사 고발 등 진흙탕 싸움 조짐도
이에 포천·가평 지역의 예비후보들은 지지자들의 지원을 호소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인다. 여론조사 방식으로 후보가 결정되는 만큼 각 진영 지지자들의 응답률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포천·가평 지역은 권신일(전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위원), 김성기(전 가평군수), 김용태(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김용호(변호사), 허청회(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총 5명의 예비후보가 경선에 참여한다. 현재까지 언론을 통해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50% 이상 지지를 받는 후보는 없는 가운데 엇비슷한 지지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혼탁 과열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경선 막바지에 이르자 각종 커뮤니티를 통한 비방과 형사 고발이 이어지는 등 진흙탕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8일 오전에는 김용호·허청회 예비후보가 포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의정부지검에 고발된 권신일 예비후보의 유사기관 설치 금지, 사전선거운동, 허위사실 공표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당 차원의 실태조사와 진상파악을 요청했다.
두 예비후보는 "검찰이 사건을 관할 경찰로 이관해 수사를 지휘하는 것은 고발인의 주장이 어느 정도 소명됐다"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보도를 통해 공개된 각종 증거자료를 토대로 한 법률전문가들의 의견을 더할 때 '유죄가 인정'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경선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켜야만 본선 승리가 가능하다는 취지에서 공동기자회견에 나선 것이다.
앞서, 권신일 예비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월 26일 의정부지방검찰청에 고발됐고, 현재는 포천경찰서로 이관돼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권 예비후보는 두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이들의 주장에 대한 반박자료를 배포했다. 권 예비후보는 “경쟁 후보들의 주장은 특정 매체가 보도한 내용을 옮긴 것으로 해당 매체가 고발까지 했으며 선관위로부터 ‘혐의없음’ 결론을 받은 상황으로 확인되지 않는 내용을 경선 직전에 이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한 식구로서 창피한 마음뿐”이라고 억울하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았다.
최남일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