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외면한 비례대표 후보 공천…장애인들 대변한 인사 아냐”
[일요신문]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가 국민의미래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후보 공천에 장애인들을 대변한 인사가 반영되지 못했다며 공천 재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18일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당은 비례대표 후보 공천 결과 발표와 관련해 장애인계의 경험도, 대표성도 없는 후보가 전면에 배정 됐다"며, "장애인 비례대표 배정에 있어서 오히려 분노를 초래하는 결과를 보여줬다"고 날을 세웠다.
협회는 "비례대표 선정은 각 직능단체를 대표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비례대표 후보자는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할 수 있는 대표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장문에는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정책과 제도는 장애인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소통이라는 전제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해당 후보는 그동안 각 유형의 장애인 대표단체와도 소통한 경력도 없고 장애인 현실에 매우 무지한 인사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비례대표는 우리나라 전체 장애인을 대변하고, 보편적 장애인의 이익을 추구해야 하며, 특히 수많은 장애인 단체 간의 알력과 갈등을 봉합하고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할 책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장애인 비례대표만이라도 확고한 국가관과 장애인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전문성과 경험을 가진 인재를 배치해야 하며, 많은 실전 경험 및 문제를 해결하는 노하우와 실사구시적 정책 아젠다를 갖추고 정연한 논리를 펼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협회는 "장애인 비례대표는 전체 장애인 유권자를 돌보며 이들을 위한 실효적인 법안을 만들고 관철할 수 있는 전투력을 지닌 인물이어야만 한다"며, "무엇보다 장애인에게 더 큰 희망과 신뢰를 주는 비례대표가 선정될 수 있도록 재검증"을 강력 촉구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