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런던의 유명한 ‘스미스필드 정육시장’ 한 편에 보기만 해도 소름 끼치는 무시무시한 분위기의 정육점이 문을 열어 화제다.
진열장 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포장육들의 생김새가 어째 심상치 않아 보이는 이곳은 이름하여 ‘인육 정육점’. 실제 천정에는 사람의 팔다리나 몸통 모양을 한 고기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가 하면, 진열대 안에는 사람의 귀, 손가락, 손, 발, 갈비뼈 등을 포장해 놓은 고기들이 눈에 띈다. 손의 가격은 5파운드 99센트(약 1만 670원), 그리고 발의 가격은 조금 더 비싼 6파운드(약 1만 680원)다.
하지만 놀라지 마시라.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의 이 정육점은 사실 ‘한니발’들을 위한 곳은 아니다. 새롭게 론칭한 ‘캡콤’사의 ‘레지던트 이블6’ 비디오게임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가짜 정육점에 불과한 것. 물론 진열되어 있던 고기들도 인육이 아닌 돼지고기였다.
단 이틀 동안 문을 열었던 이곳은 비디오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으며, 수익금은 전액 팔이나 다리 등 신체의 일부가 없는 사람들을 후원하는 ‘림리스 재단’에 기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