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빚 없는 30억 원 건물주로 만드는 것이 공영운 후보가 말하는 2030의 의미인가”
이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영운 후보가 99년생 아들에게 실거래가 30억 상당의 성수동 건물을 증여했다고 한다. 심지어 지금 그 주택은 등기부를 떼어보니 근저당도 하나 설정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2021년, 군복무 중인 22살 아들이 전역하기 1개월 전에 증여했다고 하니 전역 선물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대한민국의 어느 누가 아들에게 전역 선물로 30억 원짜리 성수동 주택을 줄 수 있겠나. 자식을 20대 나이에 빚 없는 30억 원 건물주로 만드는 것이 공영운 후보가 말하는 2030의 의미인가. 부모 찬스의 실증 사례인 공영운 후보가 앞으로 교육에 관심 많은 동탄에서 무슨 교육 철학을 이야기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묘한 것은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을 하루 앞두고 아들에게 증여했다. 곳곳에서 정보를 적절히 활용하여 자산을 증식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대한민국 경제 대표’가 아니라 ‘부동산 투기 대표’가 아닌가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특히 해당 건물은 공영운 후보가 현대차에 재직하던 시절, 2017년 6월 3일 해당 건물을 사자마자 7월 10일 일차적으로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 협약체결을 진행했고, 같은 해 10월 18일, 박원순 서울시장-성동구-삼표산업-현대제철(현대차그룹) 간에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이 최종적으로 체결되었다. 현대차 관계자로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라는 의심도 할 수 밖에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공영운 후보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면밀하게 해명하기 바란다. ‘은퇴 목적으로 샀다’며 내놓은 해명 내용을 보니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조짐이 보인다. 최근 민주당은 세종시갑에서 부동산 투기 행태를 보인 후보를 즉각 사퇴시켰다. ‘당과 국민에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었다’고 말했던 이재명 대표는 이제 다시 선택의 기로 앞에 섰다. 호기롭게 말씀하신 국민 눈높이에 맞게 조속한 판단을 하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공영운 후보는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한 과정에서 모든 절차를 적법하게 거쳤고, 관련한 세금을 납부하였다. 그러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 공영운 후보는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더 겸손하게 처신하겠다는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