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부족한 것 말해주면 바꿀 것”…이재명 “민주당이 위기, 방심 안 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부천과 인천 부평지역을 돌며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오후에는 인천 미추홀구·연수구·중구·서구·계양구를 순회한 뒤 경기 김포, 서울 강서구·양천구·구로구에서 지원 유세를 이어간다.
한 위원장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여당 지지율 약세를 의식한 듯 비교적 낮은 자세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러분이 지적하면 그때그때 반응하고 바로잡으려고 몸부림치는 정당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나 우리 국민의힘이 부족하거나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게 있으면 내게 말해달라. 내가 여러분의 뜻대로 다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층 결집도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이 총선을 통해 200석을 확보하면 자유민주주의 근간의 국가 체제를 완전히 바꾸는 개헌에 나설 수 있다”며 “저 사람들이 200석 얘기하는 이유는 단지 대통령을 끌어 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최근 상승하는 당 지지율의 의미를 축소하며 ‘과반 확보’를 위한 적극 투표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강동·광진·중구·성동·용산·영등포·마포·서대문 등 이른바 ‘한강벨트’를 돌며 유세전을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송파을 유세 현장에서 “방심하거나 교만해져 투표를 하지 않아 여당에 과반을 넘겨줄 경우 이 나라는 다시 회복 불가능의 길로,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그들(여당)의 읍소 작전에 속지 말라. 그들은 과반을 노린다”고 강조했다.
송파갑 유세에서도 “국민의힘이 살려달라고 절을 하기 시작했다”며 “국민의힘이 아니라 민주당이 위기다.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야당)지지율이 좀 더 올라간다고 좋아하지 말라”며 “2월에 야당이 급전직하로 지지율이 떨어졌다가 지금 회복하는 모양인데 언제 다시 급전직하할지 모르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