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요건 충족 위한 결정”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계열사인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 주(발행 주식 총수의 25%)를 공개매수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수 가격은 6만 4200원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22일까지다.
공개매수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보유 지분은 기존 25%에서 50%(600만1500주)로 늘어나 지주회사의 행위 제한 요건(상장사 지분 30%)을 충족하게 된다.
현대지에프홀딩스 측은 그룹 내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현대홈쇼핑 지분을 추가 확보해 종속회사로 편입시켜, 지주회사의 경쟁력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개매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우량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의 편입으로 연결 회계 효과 등 수익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개매수 가격은 과거 공개매수를 진행했던 여러 기업이 산정했던 최근 3개월 간의 가중산술평균 주가에 적정한 프리미엄을 고려해 산정했으며, 공개매수 규모 역시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재무 능력과 배당수익의 세금 혜택, 주력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모든 주주에게 공평한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해 공개매수 방식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매수 청약률이 목표 수량에 미달하더라도 추가 공개매수나 가격 상향 조정을 하지 않을 계획이며, 공개매수 이후 현대홈쇼핑을 상장 폐지할 계획도 없다”라면서 “공개매수 응모주식의 총수가 매수 예정 수량을 하회 시 응모율과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을 전부 매수하며, 이를 초과할 경우 안분비례해 매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