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4번 포수로 선발 라인업, 주전 포수 장성우는 부상
강백호는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4번 타자이자 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전까지 강백호가 경기 후반 잠시 포수 포지션을 소화한 경험은 있다. 이번 경기처럼 시작부터 포수를 맡는 것은 처음이다.
그간 포수 포지션에 고민이 많았던 KT 위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3월 31일 한화를 상대로 8회 강백호를 포수로 투입했다. 이어 4월 3일 KIA전에서도 강백호는 2이닝을 포수로 활약했다.
지명타자로 주로 나서던 강백호가 포수 포지션을 오가는 이유는 기존 포수들의 아쉬운 활약 탓이다. KT 주전 포수는 장성우이지만 백업 포수들의 공격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중 장성우가 팔뚝에 타구를 맞아 부상을 입었고 결국 강백호의 '포수 선발'이 현실이 됐다.
강백호는 지난 2년간의 부진을 뒤로하고 반등하고 있다. 11경기를 치른 현재 26타수 15안타 2홈런 타율 0.32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KIA를 상대로는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프로 무대에서 외야와 1루를 오간 강백호에게 포수가 아주 어색한 포지션은 아니다. 고교시절 투타를 겸업했던 강백호는 마운드에서 내려가면 포수를 소화했다.
강백호가 비운 지명타자 자리에는 로하스가 들어갔다. 포지선 연쇄 이동으로 직전 경기 후보 자리에 있던 외야수 조용호가 우익수로 선발 자리를 꿰찼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