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드라마·영화 촬영 유치…지역경제 활성화 나서
- 촬영 스탭 등 200여 명 6개월 동안 지역 머물며 30억 이상 소비
[일요신문] 경북도가 드라마·영화 촬영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 나선다.
경북도와 상주시, ㈜앤피오엔터테인먼트 간 지역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이 지난 5일 상주시청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강영석 상주시장, 표종록 앤피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이 함꼐햇따.
이들은 지역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원활한 제작 환경 조성과 상호 간 상생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약 주요 내용으로는 △도와 상주시가 드라마 촬영을 위한 부지 제공 △제작사의 지역 홍보와 콘텐츠 활용 △작품 제작 인력과 자원의 지역 업체 우선 활용과 공급 등을 담고 있다.
앤피오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창립한 회사로 MBC의 '옷소매 붉은 끝동', JTBC의 '기상청 사람들', '킹더랜드', 넷플릭스의 '너의 시간 속으로', TVN의 '정년이(하반기 방영예정)'등 유수의 인기 작품을 만든 역량 있는 제작사이다.
앤피오가 제작하는 이번 작품은 상주시 낙동강 부지에 조선시대 물류와 경제의 중심인 한강 마포 나루터를 구현하는 가상 역사극으로, 4월부터 세트장 설치에 들어가 스태프와 배우 등 200여 명이 6개월 동안 지역에 머물며 30억원 이상을 소비한다.
지역에서 영화나 드라마 1편 제작 시 제작진과 출연진이 하루 평균 80명에서 많게는 270여 명이 평균 15일 이상 체류하면서 제작비의 10% 이상을 숙박, 식당 이용, 장비 대여 등으로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지속적인 작품 유치를 통해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상주는 경천섬 관광단지 인근 부지를 활용해 1000평 규모의 대형 실내 스튜디오와 크로마키형 야외 스튜디오를 구축한다.
300객실 규모의 민관합동 개발형 호텔을 조성해 배우와 제작사가 장기간 머무르면서 작업할 수 있는 인프라도 마련한다.
도 관계자는 "이러한 계획은 단기적인 작품 유치 뿐만 아니라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한 연관 산업들의 동반성장과 함께 지역에서 인재를 직접 양성해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등 궁극적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표종록 앤피오 대표는 "지역의 특별한 장소와 배경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강조하며, "이러한 매력을 담아내 지역 경제와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강영석 시장은 "지역에서의 영상 촬영이 활성화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영상산업의 창작과 기술력 중심 접근이 지역 청년들에게 창의적인 직업 기회를 제공하고, 관련 산업체 유치를 통해 지역의 경제적 활동을 다각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경북은 K-영상 콘텐츠의 세계적인 열풍을 통해 지역 문화·관광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무한한 스토리의 보고"라며, "이번 협약으로 경북만의 독특한 문화 산업적 가치를 활용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컬처 브랜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