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계좌로 후원금 유도해 논란…과거 성범죄 이력에는 “알라에게 회개”
18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해당 부지의 원 소유주였던 A 씨는 “계약은 했는데 부동산에다 해약하라고 그랬다”라며 “나중에 알아보니까 컨테이너 갖다 놓고 유튜브 방송을 한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그것도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다우드 킴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 인천 영종도 운북동의 한 부지를 매입했으며 이곳에 이슬람 사원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그는 “드디어 여러분의 도움으로 인천에 마스지드(이슬람 사원을 뜻하는 아랍어)를 건립할 수 있는 부지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곳은 곧 모스크(예배당)가 될 것이다. 이런 날이 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토지매매계약서를 공개하면서 “건물을 완공하려면 재정적 도움이 필요하다. 도움을 주실 분들은 이곳에 기부해달라”며 사원 건립을 위한 후원금을 요청하기도 했다. 해당 계좌번호는 개인 명의의 계좌였다.
이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던 인근 주민의 반발이 이어지자 다우드 킴은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콘텐츠 용도의 이동식 주택과 작은 예배당을 만들 의도였다”며 “굉장히 외진 곳에 주민들에게 피해 가지 않도록 피해 가지 않도록 최대한 골랐다”고 했다.
다만 실제 개발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관할 구청인 인천 중구 관계자는 “용도상 이슬람 사원을 짓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부지는 인근 도로 여건 등이 여의치 않아 종교집회장으로 허가를 받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우드 킴은 건축 허가 신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우드 킴은 2020년 데이트 앱에서 만난 외국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피소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사과문과 함께 “이 사건 후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무슬림이 되기로 했다. 이후 나는 열심히 알라에게 회개했다. 내가 열심히 회개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구독자에게 사과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