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앞에선 맹수아닌 고양이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이라고 알려진 치타. 맹수이기 때문에 좀처럼 사람과 가깝게 지내기 힘든 치타를 마치 자식처럼 키우고 있는 부부가 있어 화제다.
남아공에 거주하는 마그다와 자비 피나르 부부가 애완용으로 키우고 있는 ‘졸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마치 고양이처럼 태연하게 부부와 함께 집안에서 생활하는 졸리는 잠도 침대에서 자고, 밥도 식탁에서 먹으며, 소파에 앉아 낮잠을 자기도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졸리의 가장 친한 친구가 다름 아닌 독일 셰퍼드인 ‘프랭키’라는 점이다. 보통 개와 치타가 이렇게 가깝게 지내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 하지만 보란 듯이 이런 편견을 깨버린 둘은 서로 뒹굴면서 뛰어노는 둘도 없는 친구다.
물론 치타를 집안에서 키우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기 때문에 집안이 금세 엉망이 되기 일쑤다.
처음에는 입양을 꺼렸던 부부는 이제는 “졸리는 가족의 일원”이라며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