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이 홈런과 관련된 또 하나의 진귀한 기록을 세웠다. 24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2 한국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이승엽은 첫 타석에서 선제 2점 홈런을 때려냈다. 결국 삼성이 3대 1로 승리하면서 이승엽의 선제 홈런은 결승점이기도 했다. 라이온 킹의 포효가 삼성의 1차전 승리를 불러왔다.
이승엽의 한국시리즈 출장은 정확히 10년 만이다. 지난 2002년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에 삼성 소속으로 출전했던 이승엽은 6차전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었다. 3점차로 뒤진 9회 말 짜릿한 동점 홈런을 때려냈었다.
이승엽.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
물론 한국시리즈 연타석 홈런은 드문 기록이 아니다. 그렇지만 그 간격이 10년이나 되는 것은 매우 드문 기록이다. 한 경기에도 4~5번의 타석이 돌아오는 데 반해 이승엽의 한국시리즈 연타석 홈런은 무려 10년 만에 돌아온 타석이었다.
이미 엄청난 홈런 관련 신기록을 갖고 있는 이승엽이지만 이번 진기록은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10년 만에 선 한국시리즈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동시에 고향팀 삼성이 또 한 번의 우승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출발신호이기 때문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