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 잠수정 개발’ 총사업비 435억원 확보
- 건조·유지관리 및 조종교육·훈련 전문인력 양성…잠수정 관광 활성화
[일요신문] 경북도가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 '천해용 수중 모빌리티 기술개발'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공모사업은 해수부가 국내 최초로 유인 잠수정을 독자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35억원으로 국비 360억원, 지방비 40억원(도 12, 포항시 28), 민자 35억원이 투자된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사업에는 경북에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수중로봇실증센터, 포항)이 2024~2030년 연구를 수행한다.
도는 이번 공모에 경북이 선정된 이유로 해양장비·로봇 연구전문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수중로봇실증센터와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이 경북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수중로봇실증센터 인근(포항 북구 용한리) 앞바다에 실해역 시험장 구축사업이 추진되는 등 연구사업 수행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연구개발 사업은 수중 모빌리티 기술개발, 연구성과 확산 및 지원, 유지보수 및 정비시설 구축 등 3개 분야로 추진된다.
수중 모빌리티 기술개발은 수중 모빌리티 선체, 생명유지 시스템 개발, 선체 정밀제어, 운영 시스템 개발 등을, 연구성과 확산 및 지원은 유인잠수정 체계 실험 총괄표, 절차서 개발, 유인 잠수정 인증, 운영 등 관련 법, 제도 개발, 유인잠수정 교육 및 훈련 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한다.
유지보수 및 정비시설 구축의 경우 30톤 크레인, 정비, 부품창고, 부품 성능확인용 실험실, 관제실, 운영 시뮬레이터실, 사무실, 회의실 등 연구시설 구축, 유인잠수정 기능 정비를 위한 실내 GPS 장치, 수심센서 교정기 등 테스트 장비 설치를 추진한다.
사업 추진을 위해 각 연구기관과 참여기업은 세부과제에 따라 역할을 분담한다.
우선, 한국해양과학기술원(수중로봇실증센터, 포항)은 주관연구기관으로 수중모빌리티 설계·제작, 실증·인증, 상용화를 담당한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포항)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대전)는 참여 연구기관으로 선체 제어 시스템 개발, 운용 시스템 개발, 운용 시뮬레이터 개발을 담당하기로 했다.
휴비즈(포항)와 감소프트(포항) 등 참여기업은 선체 설계, 파워팩 개발, 생명유지시스템 개발, 운용S/W 및 시뮬레이터 개발, 헬스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고, 경북ICT융합산업진흥협회의 경우 교육·훈련 시스템 개발, 자격증 과정 등 정책 개발을 담당한다. 한국해양대와 동명대는 선체 정밀 제어·조종 기술 개발, 성능시험·평가 체계 개발을 담당한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공모사업이 경북도와 포항시를 비롯해, 관내 여러 연구원과 기업을 중심으로 수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국내 기술로 잠수정이 개발되면, 유인 잠수정 건조, 조종·정비 전문인력양성 등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