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 100여 개 발견…“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해야”

쓰레기‧대변 등 봉투에 들어있어

[일요신문] 우리 군이 북한이 남쪽으로 향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풍선을 100개 이상 발견해 수거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전경. 사진=국회사진취재단

2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이 경기·강원 등 전방지역 등에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을 100개 이상 발견했다. 아직 발견 못한 풍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개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풍선에는 쓰레기와 함께 대변으로 추정되는 오물 등이 봉투에 들어있는 채 매달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남전단(삐라)도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돼 군에서 추가로 확인 중이다.

북한은 지난 26일 남한이 대북전단(삐라)을 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국경지역과 종심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2016년에도 풍선에 오물을 실어 날려 보낸 적이 있다. 당시에는 대형풍선 안에 커다란 물체도 있어 차량이 파손되는 일도 있었다.

합동참모본부는 “미상물체 식별 시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정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