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5만t, 전구체 11만t 규모…공장 착공식 열려
- 포항시, 글로벌 '이차전지 핵심소재 중심도시'로 우뚝
[일요신문] 포스코CNGR니켈솔루션㈜과 C&P신소재테크놀로지㈜)의 고순도 니켈과 전구체 생산을 위한 공장 착공식이 31일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우샤오거 CNGR홀딩스 부회장,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를 비롯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등 300여 명이 함께했다.
두 법인은 세계 전구체 시장 1위 기업인 중국의 CNGR그룹과 포스코그룹이 합작해 설립했다.
CNGR그룹과 포스코홀딩스가 4대 6의 지분을 투자한 포스코CNGR니켈솔루션은 약 4100억원을 들여 영일만4산단 내 약 2만여 평 부지에 연간 5만t 규모의 고순도 니켈 정제공장을 설립한다는 것.
CNGR그룹, 포스코퓨처엠이 8대 2의 지분으로 합작 투자해 설립한 C&P신소재테크놀로지의 경우 1조 1000억원을 들여 5만 여 평 부지에 연간 전구체 11만t 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한다.
포스코CNGR니켈솔루션의 니켈 정제공장은 CNGR그룹이 공급하는 순도 70% 수준의 중간재인 니켈 매트를 들여와 순도 99.9%의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을 생산하고, 생산된 니켈을 이용해 C&P신소재테크놀로지에서 전구체를 생산한다.
포스코퓨처엠은 C&P신소재테크놀로지가 생산한 전구체를 활용해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으로, 중간 소재인 전구체의 내재화율을 높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전구체는 양극재 직전 단계의 중간 소재로 양극재 원가의 60%를 차지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이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국내 생산 비중이 12%에 불과해 대부분의 전구체 수요를 중국에 의존해 왔다.
이번 투자는 포항 지역에 약 1000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3조원의 연간매출이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영일만일반산단에는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에너지머티리얼즈 등 국내 이차전지 소재 분야 앵커기업을 포함해 약 43만 평 규모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이 자리하게 됐다.
한편 포항시는 2023년 7월 이차전지 양극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바 있으며, 경북도와 포항시는 올해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목표로 포항시를 명실상부한 이차전지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글로벌 기업인 CNGR,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의 대규모 투자로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이차전지 밸류체인의 완성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며, "이번 투자로 경북에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 지역의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