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을 꺼내겠다고 거위의 배를 갈라 죽이는 격”
허 대표는 5일 대전역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근 성심당은 과도한 임대료 인상 문제로 건물주인 코레일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코레일은 대전역 성심당 매출액 가운데 17%를 임대료로 내라고 한다. 그러면 매월 4억 4000만 원 정도를 임대료로 내야 한다. 갑작스레 임대료가 4배 이상 뛰어오르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성심당은 더 이상 영업을 계속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다른 점포와 형평을 맞추는 차원에서 코레일 측의 주장도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황금알을 꺼내겠다고 거위의 배를 갈라 죽이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허 대표는 “천하의 성심당도 과도한 임대료로 고통을 겪는데, 영세한 자영업자들의 처지는 어떻겠나. 지난해 우리나라 자영업 폐업률은 10%를 기록했다. 20년 만에 최고치다. 서울이 12.4%로 폐업률이 가장 높았고, 세종, 대전, 대구, 울산, 인천이 뒤따랐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폐업하면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므로 적자를 보면서도 점포 운영을 지속하는 ‘좀비 자영업자’마저 급증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자영업 회생 대책은 있기는 있는 건가. 윤석열 대통령의 1호 공약이 ‘소상공인 살리기’였다”고 비판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