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후보 ‘김상걸’…기회 달라”
- "대구 남아 지방 역량 강화 된 계기… '경북대 의대' 선택한 것"
- 경북대, 아시아에서 싱가폴, 홍콩, 상하이 지역 등과 견줘서 키워야
- 우리니라, 미국 등과 동등한 의료기술 확보하고 많은 성취 한 의료 선진국
[일요신문] 제20대 경북대 총장임용후보자 기호 7번 김상걸 교수는 "대구에 첨단복합단지가 들어서는 것을 보고, 대구에 드디어 의료산업이 집적해 병원과 함께 큰 의료사업을 일으킬 수 있겠구나 라는 희망이 보였고, 더 큰 성취를 이끌기 위해 총장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의 자율적인 발전을 이끌어 가는데 핵심이 지역 대학이고, 그 중심이 경북대이다. 경북대가 선진 지역을 이끌어 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선진국 초입에 있다. 중심에 들어가기 위해 그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경북대가 만들어 가겠다"라며, 준비된 후보 김상걸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포항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5살부터 살아서 초중고를 나왔으니 대구 토박이죠."
그는 본인 소개를 해 달라는 기자의 말에 이같이 답하며, 덕원 고등학교를 졸업했죠…그 당시 담임 선생님이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에 가야 된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러시며 서울대를 가라고 하셨는데, 경북대 의대를 들어가, 담임과 마찰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떤 대학이든 학문과 기술을 진지하게 연마해야 된다고 생각해 경북대를 택했고, 그것이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으로 이어지리라 곤 생각지 못했으며, 대구를 떠나 서울 갔으면 이런 생각을 못 했을 것이라고 했다.
"만일 서울을 갔으면 서울이 더 커지길 바랬겠죠, 대구에 남아 지방 역량 강화가 된 계기가 경북대 의대를 선택한 것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는 줄곧 의학만 한 건 아니라고 했다. 학생들의 사회 변혁에 대한 갈망과 사상·노선투쟁 등 학생들과 한국사회의 방향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철학적이나 신학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고, 야간학교를 3년하고, 농촌활동 7년, 도시빈민봉사 등을 하면서 학생들의 방향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으며, 자유주의 특히 개개인의 자유와 교육을 강화해야 선진국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경북대 총장 선거 후보에 이름을 올렸는데, 대학을 이끌 이력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칠곡경북대병원 원년멤버로, 삼덕동 경북대병원 10년, 이후 칠곡경북대병원 12년째 근무. 그 병원에서 교육연구실장 4년하면서 병원 경영을 배웠고, 교수회 활동을 통틀어 6년 하며 교수들의 요구와 학교 행정적으로 필요한 것이 뭔지 전체 살림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며, 이만하면 자격(대학 총장)이 되지 않느냐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대학은 보편적으로 옳은 것과 진리를 추구하고, 인간의 유용성에 맞는 기술 개발과 유용한 도구 기계를 개발해낸다. 근대에 있어 도구의 혁명이라는 것은 1차 산업혁명 영국에서 일어난 에너지를 사용해서 동력을 얻는 기계 등 이것 역시 사람들의 학문적 노력의 결과다. 지금 4차 혁명으로 가는 과정에 물리학 등이 의료를 더욱 풍부하게 했다. 개인 이익에 합당하게 하는 자유가 있었다. 개인의 동기를 추구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 자유사회로, 개인 삶의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동기가 허용되는 사회가 자유로운 사회다. 그것이 형성 안되면 통제되는 사회다. 즉, 자유와 개인의 욕구를 허용하는 가운데 학문이 꽃 핀다. 그래서 물질적 풍요도 누려왔다. 그 학문의 성취를 더욱 이끌어가야 된다. 대학에서 기술개발을 많이 해왔고, 경북대에서 반도체, 생물학, 의학 등이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가 있다.
우리가 선진국이 만들어 놓은 업적을 이제 거의 따라온 상태이고, 현재 그 필요를 충족시키는 기술을 우리가 개발하는 기술력이 필요하다. 가장 필요한 것은 자유, 동기, 자율성이다. 이것이 연구업적의 원동력이다. 이것을 지역사회에 공급하면 중앙에 의지하지 않고 지방자치 분권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것이 국가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수도권 중심의 집중이란 후진국의 정책이다. 자원이 없는 상태에선 선택과 집중이 유일한 길이었지만, 이제는 그런 후진국 정책은 더 이상 써선 안되고, 지방화 시대에 모토와 맞게 각 지역이 자기 역할을 해서 전체적 평균을 높여야 한다. 지역은 다 상대적이다. 스위스, 독일 등이 그 모델이다. 그들은 타 시도를 부러워하지 않는데, 우리는 서울을 부러워 한다. 그래서 그 지역의 자율적인 발전을 이끌어 가는데 핵심이 지역 대학이고, 그 중심이 '경북대학교' 라고 확신했다.
"아시아 유력대학과 어깨를 견주어 나가겠다는 것이 나의 포부죠~."
경북대가 2022년 국내 국립대 1위를 차지한 이후 그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괸련해, '지역과 함께 세계로 비상하는 경북대학교'는 국내에 머물지 않고 세계로 나가고 있다. 비결은 다들 열심히 했지만, 그것만이 아니고 도토리 키재기는 의미 없다. 아시아에서 싱가폴, 홍콩, 상하이 지역 등과 견줘서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제는 지역도 스타의 자리에 올라 있다. 그것이 개인의 시대, 자율의 시대다. 그래야 한국의 꽃이 핀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의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에 대해 김 교수는 인구 감소는 굉장히 철학적, 경제적 문제로, 염세적이고 비관적일때 삶을 포기하거나 결혼 포기 등이 많다. 희망과 소망을 가지면 된다고 생각한다. 지나친 물질주의에 빠지게 되면 상대방과 비교해서 부족한 자신에 대해 비관해 포기하게 된다. 물질적 관점에 벗어나 정신에서 나오는 창의성 등에 더 초점을 두는 것이 좋다. 좋은 아이디어가 물질적으로 나오기도 한다. 즉 물질주의를 극복할 것이다. 수도권 집중으로 지나친 경쟁으로 결혼 시기가 늦춰지고 포기 하기도 한다. 이런 연구결과도 있고 많은 정치인도 그렇게 이야기 한다. 약간 슬로우 문화가 필요하다. 지나친 경쟁은 생산성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교수는 지역균형을 개발해 지역 특색과 생산성과 사람으로서의 여유도 찾아야 한다. 독일이나 스위스 연방만큼의 강한 자치와 인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도 지역끼리 경쟁할 때 생산력이 발생하고 고유성이 나온다. 산업을 일으키기 위한 지대가 낮을수록 기업이 좋아한다고 진단했다.
인력문제의 경우 수도권에 모든 것을 집중 시킨 정책을 폐기시키면 지역의 좋은 인력들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지역이 땅도 많고 비용도 싸고, 산업 일으키고 경제적 이익 조건이 있지만, 수도권 집중으로 모든 인력이 빨려 들어간 것을 국가가 방치했었기 때문에 지역 발전이 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기자)의대 증원 문제로 의사와 현정부간 갈등을 빚고 있는데…개인적 생각에 대해 말씀해 줄 수 있나요…(잠시 침묵) 민감한 사항이지만…우리나라 의료가 여러가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일본, 미국 등과 동등한 의료 기술을 확보하고 많은 성취를 한 의료 선진국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2가지 문제 들라고 하면, 지역불균형과 필수의료인의 붕괴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역불균형은 우리나라 공공의료병상이 비어있는 곳이 있다. 그것이 경북도 북부와 전남도 목포다. 그 외에는 공공의료병상이 부족한 곳이 없어 보인다.
지역마다 의료격차는 다를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골고루 성장했다고 본다. 권역을 벗어날 때는 자기의 부담이 더 달라진다 던지 그런 제도를 미세 조정해서 사용할 수 있다. 미국의 공공의료 병상이 25%인데 우리나라는 17%. 필수의료문제는 지금은 정부가 인정하는 수가가 70~80%. 사실상 하면 20% 손실이다. 근데 숫자를 늘리면 손익분기점을 넘기게 됐다. 숫자를 늘릴수 있는 병원은 살아남았고, 그러지 못한 병원은 다 무너졌다. 소아과 산부의과 외과는 원가보존을 필수의료에 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원가 보존해주겠다는 말이 없다. 의사가 늘어나는 것은 의과대학 늘리는 방식으로 의사가 그 지역에 정주 하면 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필수의료문제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세계에서 제일 똑똑하게 만들어야죠"
김 교수는 첨단복합단지는 수조의 돈이 들어간다며, 생물학과 약학대학 공대 의과대학이 연구 같이 하고, 텍사스 메디컬 센터와 같은 의료와 바이오 산업 클러스터가 같이 형성되게 해야 된다며, 애뜨리와 경북대가 협업해서 연구 시너지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본인은) 철학, 신학, 인문학을 개인적으로 공부했다. 모든 학문의 출발은 논리다. 언어는 논리적이어야 한다. 말로 사람을 설득해야 하는데 수사 능력이 너무 떨어진다. 논리적으로 가장 탄탄하게 만들어주겠다. 이를 위해 사유하는 능력을 키우고 글쓰는 교수님들 많이 배치하겠다. PPE(철학, 정치학, 경제학)은 따로 떨어진 분야가 아니다. 경제학의 아버지 아담스미스는 원래 철학가였다. 통합된 인문사회학도를 만들어내겠다. 지역의 CEO, 정치적 리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기자 질문) 지난해 '뉴대구운동' 상임대표를 맡았다. '뉴대구운동'은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인가
"역량 있는 시민들의 힘으로 사회정책을 제시하고 사회방향을 설정하는 시민운동이다. 자유로운 투표권이 있는 사람이 결정력을 가진 시민이다. 시민사회 형성에선 기술의 획득이 없으면 자산의 축적이 형성되지 않는다. 자산의 축적이 투자를 이끌어 낸다. 본질은 자유라고 하는 개인의 교양과 지식으로부터 나오는 자산, 교양과 재산을 갖춘 사람, 자기결정권을 가진 시민들이다. 회원들이 수 백 명이 있다. 도시정책(교통정책)이나 도시SOC의 변경을 했다.
내가 제시했던 것 중 하나가 구미영천고속도로가 있다. 우리만 우리 도시 내에서 돈을 내는 것은 불공평하다. 공간이동에 제약도 있다. 그 당시는 도시외곽으로 지나가서 W자로 구불구불한 길이었다. 남해고속도로의 경우 진해, 마산, 창원 지나가는 진입도로가 V였는데, 직선화 시키는 등으로 만들어서 무료로 하니까 교통량이 다시 유지가 됐다. 근데 우리는 V가 두개다. 이것을 직선화 시키고 나머지는 무료로 해서 자율화 되도록 하는 이 운동을 '뉴대구운동'에서 하고 있다.
여기에 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땅을 제공할 수 있다. 마치 텍사스가 땅과 인력을 제공해 실리콘밸리 그룹을 당겨내듯이, 우리가 서울에 있는, 여기에 아주 싸게 부지를 제공해 4차 산업혁명이나 바이오, IT 등을 고속도로 주변에 넣으면 500만 평 짜리 산업단지 20개를 넣을 수 있다. 출퇴근도 쉽고 천혜의 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운동을 한다.
실례로 이철우 경북지사님이 이것을 2기 공약으로 가져가서 이미 외주용역을 줘서 연구가 끝났고, 현재 국토교통부에 올라가 있다. 그것이 되면 국내 산업도 끌어올 수 있지만, 탈주그룹도 가져올 수 있고, 특히 영남대 하고, 경산쪽 스무개 대학에 창업공간을 학교마다 많이 줄 수 있다. 대구의 동쪽 서쪽에 창업단지, 산업단지 들어오고 문화거리가 빈거리를 메우게 되면, 이것이 올해의 도시, City of Year로 도시혁신이라고 생각한다.
경북대에 해양학과가 있는데 구륭포에다가 해양지식연구기지를 만들어서, 경주 신라가 원래 해양국가다. 경주 호국원 넘어오면 형산강과 금호강이 불과 1.8km 떨어져 있다. 그것을 연결 시키면 운하가 된다. 환동해 중심도시로서 대구를 설정할 수 있다. 우리가 물건을 구미에서 만들어서 이것을 금호강을 따라 형산강 가서 블라디보스톡으로 가서 항로를 통해 캐나다, 미국으로, 일본으로 갈 수 있다. 그 환동의 중심도시로서 대구를 설정해서 키울 수 있다.
포항하고 우리하고 결합된 곳으로, W자 고속도로가 끝나는 지점이 영천이다. 그 지점에서 포항이 연결된다. 80km와 또다른 60km가 연결되는, 환동해 중심의 140km 도로를 중심으로한 경제권이 형성되는 것이다. 실리콘밸리가 만을 따라서 돌아가는 것인데, 최대산업거리가 영천에서 포항까지 형성되는 것이다. 이것은 20년 전부터 이 산업밸리 만들자고 말하고 있다. 낙동강-금호강을 잇는 산업밸리. 영천에서 포항을 연결하는 140km 산업밸리 만드는 것이 뉴대구운동의 비전이다. 대학은 그 주변에 창업단지 넣어서 창업 유도하는 것이다."
경북대인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우리 모두가 자유인으로서 진리를 사랑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함께 세계로 나아갑시다."
한편 경북대 총장 선거운동 기간은 6월 24일 까지다.
선거운동 기간 3차례에 걸친 후보토론회가 열린다. 경북대 복현동 캠퍼스와 상주캠퍼스, 동인동 의과대학에서 각각 열리고, 투표당일 합동연설회도 열린다.
선거는 1~2차 투표를 통해 최고 득표 후보 2명으로 압축한다. 올해는 출마자가 많아 2차 투표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대 총장선거는 가가호호 방문이나 현수막을 내걸지 못해 후보토론회가 표심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선거인별 득표 반영비율도 바뀐다. 교원이 당초 80%에서 70%로 줄어들고 직원은 15%에서 23%로, 학생은 5%에서 7%로 각각 늘어난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