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뇌혈관질환은 2022년 통계청 사망원인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저 선행 질환인 경동맥질환을 원인으로 뇌경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약 15%로 알려져 있다.
목 좌우 양쪽에 각각 존재해 뇌로 가는 혈액의 약 80%를 담당하는 경동맥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뇌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잠시라도 혈액 공급이 멈추면 우리 뇌는 손상으로 이어지는 만큼 매우 중요한 혈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경동맥에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동맥 협착증‘이 빈번하게 나타나는데 동맥경화증이 주요 원인이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비만, 고령 등 여러 위험 요소들로 인해 혈관 내벽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혈관을 좁게 만들며 혈류 활동을 감소시키거나 떨어져 나온 혈관 부스러기가 뇌혈관을 막게 되면 뇌경색으로 이어진다. 경동맥 협착증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협착 정도가 심해지면 △일시적인 편측마비 △어지럼증 △시력 소실 △언어장애 등이 나타난다.
경동맥초음파, CT, MRI, 카테터 조영술 등을 통해 진단하며 초기의 경우 약물치료와 함께 위험인자 조절을 통해 경과 관찰을 하며 경동맥이 50% 이상 협착됐거나 뇌경색이나 일시적인 마비 증상이 있는 등 의료진 판단 하에 협착 부위를 넓혀 주는 외과적 치료에 들어가게 된다.
대동병원 심뇌혈관센터 최재혁 과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경동맥 협착증뿐만 아니라 혈관에서 나타나는 협착은 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는 만큼 혈압, 콜레스테롤 등 위험인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리하며 고위험군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 △금주 △적정 체중 유지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 △양질의 영양소 섭취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정기검진 등을 실천하며 가족력이나 심뇌혈관 위험요인이 1개라도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해 본인의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도록 한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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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1.21 18: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