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액트지오, 체납 사실에 영세한 규모도 논란…아브레우, 석유공사 자문 ‘계속’
아브레우 고문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첫 국정브리핑을 통해 동해 심해에 다량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발표한 뒤 지난 7일 직접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해 매장 가능성을 설명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사실상 아브레우의 ‘1인 기업’으로 인식되는 액트지오는 규모가 영세한 데다, 법인 영업세 체납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제대로 된 검증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최근 높아졌다.
아브레우 고문은 지난 7일 브리핑 당시 “우리가 분석한 모든 유정이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하는 모든 제반 요소를 갖췄다”며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이후 액트지오는 지난해 2월 석유공사와의 계약 당시 1650달러 수준의 법인 영업세(Franchise tax)를 체납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액트지오의 체납 사실을 한국석유공사와 계약 당시 몰랐다고 밝히며 “정부를 대표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액트지오의 체납과 법인 자격과 관련해 석유공사와의 계약 당시에도 알고 있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만 계약 당시에는 몰랐다”고 거듭 말했다.
한편 액트지오는 등록 직원 수가 적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본사의 주소가 구글 지도상 일반 주택이라는 주장이 나와 전반적인 신뢰성과 전문성을 두고 의구심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아브레우 고문은 7일 “액트지오의 미국 본사 주소지로 나와 있는 곳은 제 자택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 “액트지오는 컨설팅 업체로서 컨설턴트의 기반이 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아브레우 고문은 향후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의 첫 시추 장소 결정 과정에서도 한국석유공사 측에 자문할 예정이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