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명품 가로숲길 조성, 무더위 식힌다”
- 가로수는 그늘·증산작용…도심 내 온도 저감 효과 탁월
- 지형재 환경수자원국장은 "대구 가로숲길 아래서 시원함 느끼고 나무 그늘이 주는 쾌적함 만끽하시길"
[일요신문] 대구시가 '명품 가로숲길' 10개 노선을 소개했다.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산책할 수 있어 적극 추천하고 있는 것.
가로수는 도심지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태숲으로 녹음을 통해 아름다움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심의 열을 식혀 도시환경을 쾌적하게 하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
가로숲이 도심의 표면온도를 평균 4.5도 정도 떨어뜨린다는 국립산림과학원의 조사 결과도 발표 된 봐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중구의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일대의 '국채보상로 가로수길'은 2줄로 열식된 대왕참나무 나무 터널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한다. 가로숲길 사이로는 다양한 초화와 관목이 식재된 정원형 띠녹지가 시내를 찾은 시민에게 색다른 경관을 제공해 주고 있다.
'동구 경안로'는 가로수로 심어진 낙우송이 초례산의 시원한 산바람을 주거지 내부로 불어넣는 바람길 역할을 하는 가로숲길이다. 중앙분리대를 포함해 열식된 낙우송이 주거지 내 차분한 경관과 녹음을 제공해 주고 있고, 우수한 가로수 유지관리로 2023년 산림청에서 최우수 사례에 선정하기도 했다.
'서구 그린웨이'의 경우 상중이동의 완충녹지 일원에 조성한 왕복 7㎞의 산책길로 장미원, 암석원, 상록수원 등 각양각색 테마를 가진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시원한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커피 한 잔과 꽃을 즐길 수 있는 서구의 대표적인 명소라고 할 수 있다.
'달성군 죽곡 댓잎소리길'에서는 대나무숲이 만드는 이색적인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대나무와 쉼터가 있는 800미터 대나무 터널길은 남녀노소 부담 없이 가볍게 걷기에도 좋고 주변으로 금호강과 고령보, 디아크 등이 있어 관광지로서도 안성맞춤인 것.
한편 대구시는 가로변 띠녹지, 중앙분리대 등 다양한 공간에 가로수 식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는 사업비 8억여 원을 들여 명품가로숲길 조성사업으로 중앙대로, 명천로, 중동교 등 7개 구간에 교목, 관목, 초화류를 식재해 아름답고 쾌적한 가로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올해 특히나 무더위가 일찍 찾아왔지만 대구의 가로숲길 아래에서 많은 시민분들이 시원함을 느끼고 나무 그늘이 주는 쾌적함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