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여당 전당대회…원희룡‧한동훈‧윤상현 출마 선언

원외 vs 원내 대결 펼쳐지나…나경원 출마 선언 여부 주목

[일요신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그리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7월 23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원희룡 전 장관(사진 왼쪽부터), 한동훈 전 위원장, 윤상현 의원이 20일 나란히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박은숙 기자

원 전 장관은 20일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에 대해 숙고한 결과,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다. 구체적인 출마 선언 시점, 장소 등은 추후 알리겠다”고 전했다.

원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후, 지난 4월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패한 바 있다.

한 전 위원장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정광재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20일 오전 기자단에 “오는 7월 23일 국민의힘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림에 따라, 한 전 비대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한 전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당권 도전 배경과 지난 총선 패배 책임론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윤상현 의원도 출마를 선언한다. MBN에 따르면 윤 의원은 수도권 험지에서 당선된 경험을 바탕으로 보수 혁명, 이기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윤 의원은 내일(21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한편 원 전 장관과 한 전 위원장, 윤 의원 출마 선언으로 여당 전당대회 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기에 원외와 원내 간 대결 구도로 펼쳐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박찬웅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