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기관 참여…화재 원인 및 확산 경위 등 규명에 초점
연합뉴스에 따르면 감식은 불이 난 화성 서신면 아리셀 공장에서 정오부터 오후 4시 10분까지 4시간 10분가량 이어졌다.
감식은 당초 오전 10시 30분 시작하는 것으로 예고됐으나 이에 앞선 인명 수색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의 시신이 추가 발견되면서 수습 작업을 선행하기 위해 다소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감식에는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9개 기관 4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감식은 최초 발화지역을 중심으로 화재 원인 및 확산 경위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전했다. 다수의 근로자가 단시간에 고립돼 인명 피해가 커진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대피 경로와 소화시설 등에 대해서도 면밀한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현장감식은 각 기관이 이날 감식한 부분을 분석하고 공유한 뒤에 실시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석봉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발화 장소와 다수 피해자 발생 장소를 중점적으로 살폈다"며 "단시간에 걸쳐 화재가 확산해 인명피해가 커진 이유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감식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 사건 수사를 위해 형사기동대 35명, 화성서부경찰서 형사 25명, 과학수사대 35명, 피해자 보호계 25명 등 130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박순관 아리셀 대표를 비롯해 업체 관계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박 대표에 대해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양보연 기자 by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