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자, “데스크에 삭제 요청 마라”며 불쾌한 심경 내비치기도
▲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 |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문자메시지 논란에 휩싸였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지난 10월 23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의원이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작성하는 사진을 민영통신사 뉴시스가 촬영, 보도했는데 잠시 후 삭제됐다고 한다. 한 의원은 해당 사진에 대해 “개인 정보에 대한 무책임한 보도일 수 있다”며 뉴시스 측에 삭제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사라진 사진이 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면서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몇몇 포털에서는 한 의원 이름이 하루 종일 1위에 올라있을 정도였다. 특히 네티즌들은 한 의원이 국감 중에 문자를 보낸 상대방이 누구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용을 비춰봤을 때 여성에게 보냈을 가능성이 높은데, 문자 상대방의 성이 한 의원 부인과 달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한 의원이 연루된 이른바 ‘음주 운전 동석’ 사건 때 이름이 불거졌던 여성과 문자메시지의 상대방 성이 같다며 동일 인물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한 의원은 지난 4월 26일 용인시 수지 죽전동의 한 음식점에서 지지자들과 술을 마신 뒤 한 참석자의 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음주 운전을 하는 여성의 차에 동승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한편 네티즌들은 뉴시스에서 촬영한 사라진 사진을 ‘리트윗’하며 해당 기사가 보도되지 않는 것에 대해 한 의원 측과 새누리당의 외압설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사진을 촬영한 뉴시스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경고합니다. 국회에서 ’뻘짓‘하다 사진 찍힌 주제에 기사 삭제해달라고 데스크에 전화하지 마세요’라며 불쾌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동진서 기자 jsdom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