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에서 ‘스키드 마크 있다’고 해 주목받았으나 곧바로 번복해…‘부동액 흔적이었다’
3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최초 브리핑에서 “마지막 사고 지점과 정차 지점에서 스키드 마크가 발견되었다”고 밝히며 “스키드 마크는 보통 제동장치가 작동했을 때 남는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가해 차량 운전자 차 아무개 씨가 사고 당시 “100% 급발진”이었다고 주장한 것과 대조되는 발표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브리핑 종료 직후 경찰은 ‘정정 자료’를 발송해 “스키드 마크가 아니라 부동액 같은 유류물이 흘러나온 흔적이었다”고 수정했다. 이러한 공식 브리핑 후속 수정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경찰 관계자는 “브리핑 당시 잘못된 정보가 전달됐고, 현장 조사 결과 스키드 마크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경찰은 사고 당시 가해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차 씨 부인도 조사했는데, 차 씨 부인은 ‘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일부 언론은 가해 차량 블랙박스 분석 결과에 대해 별다른 대화가 포함되지 않았고, 추돌 직전 짧은 음성과 동승자의 비명만 남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블랙박스에는 소리가 녹음된 사실이 맞지만,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한 ‘다툼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사실은 없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