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경기서 최전방 소화…보강소식 없는 토트넘
손흥민이 합류한 토트넘은 오는 20일 저녁,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퀸즈파크레인저스와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의 새 시즌 활용법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2025시즌을 준비하며 토트넘이 치르는 세 번째 경기다. 지난 14일 토트넘은 리그 원(3부리그)의 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와 비공개 연습경기를 가졌다. 손흥민은 멀티골을 기록하며 감각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경기는 에든버러에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소속 하트와 경기를 치렀다. 팬들 앞에서 펼쳐진 프리시즌 매치였다. 손흥민은 최전방 중앙 공격수로 나서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익숙한 포지션인 왼쪽 측면보다 중앙에서 더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기존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의 이적 여파였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른 대형 공격수 영입으로 공백을 메우는 것 보다 손흥민에게 공격수 역할을 맡기는 것을 택했다.
손흥민은 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시즌 출전 경기 중 약 60%를 최전방에서 뛰면서 낸 기록이다.
여전히 토트넘은 이렇다 할 공격수 보강 계획이 없는 듯 보인다. 저마다 전력 보강으로 분주한 여름을 보내고 있으나 토트넘의 최전방은 아직 이적설이 도드라지지 않는다.
토트넘에 최전방 자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히샬리송(브라질)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티모 베르너(독일)도 중앙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번갈아 자리를 비웠다. 베르너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보강된 자원이기도 하다.
다가오는 QPR전에서도 손흥민은 최전방 포지션을 소화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히샬리송은 햄스트링 부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 있었던 대표팀 일정인 코파 아메리카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다만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 최근 스타 소집에 열을 올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히샬리송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일부 현지 언론에선 프랑스 릴의 스트라이커 조너선 데이비드와 토트넘을 연결짓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다양한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토트넘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