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표결 보다 늘어난 ‘반대표 4명’ 주목…‘한동훈 취임’도 향후 변수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부결 직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야당 공동 규탄대회에서 “특검법은 또다시 부결됐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진실을 밝히고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8월 국회에서 특검법을 재추진하는 방침을 세두고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논의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은 우선 특검 추천 주체를 절충한 특검법을 재발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특검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추천 주체는 여당과 논의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날 취임한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대법원장 등 제삼자 추천 방식의 특검법을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어 야권은 한 대표가 향후 채상병 특검법에 최종 합의해 줄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진행된 재표결에는 반대표가 국민의힘 의석수 108명 보다 4명 부족한 104명에 그쳐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에서 4명의 이탈표가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무기명으로 진행된 이날 채상병 특범법 재투표는 미국 출장 중인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을 제외한 재석의원 총 299명 중 찬성 194표, 반대 104표, 무효 1표로 부결 처리됐다.
그동안 특검법에 대해 공개 찬성 입장을 밝혔던 안철수 의원 외 3명의 이탈표가 추가로 나온 셈이다.
지난 4일 기명으로 진행된 첫 표결에서는 재석 190명 중 찬성이 189명, 반대기 1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반대가 더 늘었다. 당시 표결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부분 특검법 강행 처리에 반발해 퇴장한 가운데 안철수, 김재섭 두 의원만 본회의장에 남아 각각 찬성, 반대표를 던졌다.
이번에는 무기명으로 표결이 진행돼 누가 찬성 또는 무효표를 던진 것인지 확인이 어려운 가운데 추 원내대표는 본회의 표결 후 기자들과 만나 “부결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결속이 깨졌다고 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