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당시 인사청문회 예정돼 5월 조정”…장남 의경 복무 특혜, 위장전입 등 가족 관련 논란 꾸준히
채 의원 측은 조 후보자 출장 기간 중 5월 13일, 조 후보자 장남이 다닌 미국 인디애나주 퍼듀대학교 졸업식이 열린 사실을 확인했다. 공과대학 졸업자 명단에 조 후보자 장남이 포함된 사실도 퍼듀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했다.
채 의원 측은 경찰청에 행선지와 일정 등 당시 출장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 하지만 경찰청은 “국회 정보위원회 소관 관련 출장이라 공개하기 어렵다”며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고 채 의원은 전했다.
채 의원은 "조 후보자가 장남 졸업식에 맞춰 공무출장을 기획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국민의 안전과 법질서를 수호해야 할 경찰청장 후보자가 공적 업무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후보자는 당시 경찰청 기획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그해 6월에는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 내정에 따른 인사청문회 준비가 예정돼 있었다. 이에 따라 출장 시기를 5월로 조정한 것"이라며 "장남 졸업식과 날짜를 맞춘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남 졸업식 당일은 일요일이어서 공식 일정이 없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 후보를 향한 의혹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장남의 의경 복무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 △차남 오피스텔 구입 자금 편법 증여 의혹 △배우자 위장전입 문제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 등이다.
행안위는 오는 29일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도덕성과 자질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노영현 기자 nog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