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억 원’ 시세 차익 예상에 폭주…2020년 이래 ‘청약 마감 연장’ 최초 사례
현재 청약홈 홈페이지는 ‘청약접수 마감시간 연장’ 안내문에서 “원활한 청약 접수를 위해 금일(29일) 모든 청약 접수 단지의 접수 마감 시간을 23시까지 일시적으로 연장합니다”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어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는 오는 30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추가 청약 접수가 가능하다고 안내 중이다. ‘춘천 아테라 에듀파크’는 특별공급 접수일을 오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약홈은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와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서울 양천구 신정동 ‘호반써밋 목동’ 등 단지들의 청약 접수가 동시에 진행됐다. 이들 단지는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20억 원 가량의 시세 차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자 접속자가 폭주했다.
이날 오전 2∼3시간으로 안내되던 접속 대기시간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났다. 오전 한때 청약 대기시간이 692시간, 대기자가 249만 명으로 안내되기도 했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부동산원은 결국 이날 청약 접수를 진행한 9개 단지의 접수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5시 30분에서 오후 11시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 청약홈 마비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은 마감 시한을 30일 오후 5시 30분까지로 24시간 연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홈페이지 접속 장애로 청약 마감 일정을 연기한 것은 부동산원이 2020년 2월 청약홈을 운영하기 시작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는 특별공급을 필두로 일반 분양 접수를 시작했으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은 전용면적 84㎡ 1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양천구 호반써밋 목동은 이날 계약 취소 주택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받았다.
동탄역 롯데캐슬과 호반써밋 목동은 분양가가 시세보다 5억∼10억 원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