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공원·위례공원 등 11곳 조성…“시민·관광객 모두를 위한 소중한 장소 만들 것”
황톳길마다의 매력을 살펴보면, '수진공원'은 525m 길이로 숲속 산책길 옆에 조성돼 있어 숲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10명이 동시에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과 음수대, 화장실 등이 구비돼 있다.
'위례공원'은 520m 길이로 공원 안쪽과 바깥쪽을 돌 수 있도록 세 개 코스가 있다. 2코스에는 안개가 나오는 쿨링포그(안개분사기)가 있어 다른 구간보다 촉촉한 황토를 경험할 수 있다. 세 지점이 만나는 곳에는 세족장이 있고, 근처에는 황토체험장이 있다.
'대원공원'은 가장 먼저 개장된 '맨발 황톳길'로 길이는 400m다. 오르막 내리막 구간이 있어 운동효과와 힐링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다. 공원 관리사무소와 넓은 다목적 운동장 전면에 여름이면 시원한 폭포가 더위를 식혀주고, 운동기구들을 이용할 수 있다. 황톳길 앞에는 야자 매트가 깔린 메타세쿼이아 나뭇길이 있다.
'율동공원'은 740m 길이로, 13만 2000m²(약 4만 평)을 율동저수지와 탁 트인 잔디광장의 조각상들을 감상할 수 있다. 황톳길 안에 자리한 책테마파크에서 책을 읽으며 현재의 삶을 돌아볼 수 있고 맨발 걷기가 가능한 얕은 산길을 따라 황톳길에 이어 산길도 맨발로 걸을 수 있다.
'중앙공원'은 520m 길이로 가을이면 붉게 만개한 꽃무릇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고, 황토를 작고 둥글게 압축해 높은 지압장도 만날 수 있다. 발을 씻는 세족장이 산책로 양 끝에 각각 설치돼 있다.
'구미동 공공공지'는 700m로 황톳길 곳곳에 휴게의자가 있어 눈앞에 펼쳐진 시원한 탄천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산책로 위로 긴 벚꽃터널과 탄천변 억새 등 사계절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농구장과 애견 놀이터, 구미 물놀이장이 인접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매동 탄천변'은 420m 길이로 안말초등학교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탄천을 내려다보면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자연을 느낄 수 있다. 구간구간 습식 황톳길이 새로운 감촉을 느끼게 하고, 황토체험장 2곳에서 걷는 느낌도 색다르다.
'화랑공원'은 350m 길이로 판교생태학습원 옆에 위치해 있다. 맨발로 자연을 느끼는 풋토존, 넓은 황토체험장이 햇빛과 함께 작용해 건강 에너지로 받을 수 있고 숲속 길에서 자연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세족장에는 비가림막도 설치돼 있다.
'황송공원'은 340m 길이로 축구장 옆 운동공간과 월남참전기념비 옆에 위치해 있다. 나무 그늘 아래 조성된 맨발 황톳길 주위로 각종 운동기구와 나무 의자가 설치돼 체력 단련과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세족장, 에어컴프레셔, 산발장 등 편의시설이 완비돼 있다.
'산성공원'은 210m 길이로 산성공원 입구에 100m 지점에 있다. 남한산성 아래 울창한 숲속에 계곡을 끼고 있는 산성공원의 절경을 보고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힐링할 수 있다. 자연 숲이다 보니 경사가 있는 곳은 계단형으로 구성돼 있다. 노약자들은 아래쪽 평평한 구간을 이용하길 추천한다.
'희망대공원'은 440m 길이로 희망대공원 중앙대계단 서측 녹지대에 위치해 있다. 공원에 있는 나무를 그대로 살리고 경사지는 계단형으로 만들어 마치 전에도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어색함이 없다.
성남시는 이들 11곳의 '맨발 황톳길'을 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힐링공간으로 만드는 동시에 성남을 대표하는 생활관광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시민들이 황톳길을 걸으며 자연과 교감하고 건강을 챙기는 힐링의 시간을 보내는 소중한 장소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뿐 아니라 성남을 찾으시는 많은 관광객들도 꼭 한번 '맨발 황톳길'을 찾아 건강을 챙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