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도서 “서비스 중단” 공지…AK몰 “정산 지연”

인터파크커머스 운영 플래폼들, 판매대금 수령 못 해…티메프 사태 확산

[일요신문]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인터파크쇼핑, AK몰 등 큐텐그룹 산하의 다른 온라인 플랫폼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인터파크도서는 31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에서 “최근 발생한 티몬, 위메프의 미정산 영향으로 입점사인 교보문고와 정상화 시점까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알렸다.

이어 “부득이하게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고객들께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직원은 조속히 서비스를 정상화하고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파크도서는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도서 전문 온라인 플랫폼으로, 종합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인터파크쇼핑과 AK몰도 인터파크커머스 산하 플랫폼이다.

이들 플랫폼은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한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운영돼왔지만 판매사와 소비자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판매 대금 미정산 위기가 현실화했다.

AK몰은 지난 30일 정산 관련 공지에서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이 티메프 미정산 영향으로 판매대금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체의 결제 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간 주기인 티메프와 달리 주간 정산 시스템을 운영 중인 인터파크커머스는 매주 월요일 정산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PG사와 간편결제사가 인터파크커머스 판매대금을 묶어놓으면서 자금이 돌지 않았고, 30일부터 몇몇 판매자들에게 정산대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해당 결제업체와 판매자와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30일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해 ‘인터파크커머스나 AK몰은 정산을 못 하거나 정산 지연할 가능성이 없느냐’는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받고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강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