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산업단지 재생사업 공모’ 최종 선정…산책로·쉼터·자전거도로 등 조성

명지녹산국가산단은 1989년 지정된 부산 유일의 국가산업단지로 생산액·수출액 등에서 지역 경제에 절대적인 이바지를 하고 있지만, 2002년 준공된 이후 20여 년이 지나면서 근로환경이 열악해졌다. 특히 근로자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휴게·편의공간이 부족하다. 산단에는 3개의 공원이 분산 조성돼 있으나, 2만 7700여 명의 산단 근로자가 여가·휴게공간으로 이용하기에는 부족하다.
실제 시가 산단 주요 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서는 ‘점심시간 또는 휴게시간에 사업장 안에서 휴식한다’는 응답이 55.7%, ‘특별한 휴게수단이 없다’는 응답이 24.6%에 각각 달했다. 특히 산단에는 일반·좌석·마을버스 10개 노선이 주요 경로에 운행되고 있지만, 배차간격이 넓어 근거리 이동에는 자차 또는 도보로 이동해야 함에 따라 각종 시설 이용의 접근 편의성도 열악하다.
공모 선정에 따라 시는 명지녹산국가산단에 사업비 총 90억 원(국비 45억 원, 시비 45억 원)을 투입, 기존 시설의 기능을 재편해 휴게·편의공간을 만드는 ‘친수형 펀&힐링 스트리트’ 조성사업과 개인형 이동수단(PM), 자전거 등 산단 내 근거리 이동 수단을 다양화하는 ‘자전거 그린로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친수형 펀&힐링 스트리트’는 산단 남측해안 갈맷길 5-2구간과 이와 나란히 연접한 녹지를 활용해 길이 약 3.3km로 조성된다. 철마다 찾아오는 철새를 관찰하고 아름다운 일출과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산책로·야간조명·조망쉼터와 각종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자전거 그린로드’는 동서축 녹산산업대로 3.2km 구간, 남북축 녹산산단321로~322로 1.3km 구간에 조성되며, 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수단이 통행할 수 있는 자전거도로와 주차·보관시설을 확충해 근거리 이동을 편리하게 한다. 대로변 녹지공간에도 산책로·야간조명·쉼터 등을 함께 조성해 근로자들이 사업장 근처 자연에서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2025년까지 실시설계와 재생사업지구 지정 등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27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신창호 시 디지털경제실장은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부산 경제의 버팀목인 명지녹산국가산단 근로자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산단 대개조 사업과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등 기존 사업도 차질 없이 마무리해 부산 산단의 경쟁력을 계속해서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