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무위, 기념관에 자료 요청…빈손으로 돌아가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관장은 이날 독립기념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정부로부터 임명받았고 성실하게 관장직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한 마당에 물러설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도 "오히려 개인 휴대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사퇴하지 말라는 내용의 격려를 많이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자신을 둘러싼 친일 논란 등에 대해서는 "역사학자로서 개인의 생각은 바뀐 것이 없다"며 "다만 이제는 독립기념관장으로서 입장이 달라졌기 때문에 의사 정책 등을 할 때 정부 관료나 기념관 담당자 등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는 15일 열리는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다시 내비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회 위원과 국회 민생과 혁신을 위한 개혁 행동 포럼은 김 관장 임명 진상 규명과 규탄을 위해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독립기념관 측에 141차 정기이사회 회의록, 독립기념관장 선임 및 추천을 위한 임원 추천위원회 구성 명단, 관장 지원자에 대한 서류 전형 평가표 및 면접 전형 평가표 등을 확인해야 한다며 열람을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국회에 제출했던 자료 범위 이상은 공개할 수 없다는 독립기념관 측과 마찰을 빚은 뒤 결국 빈손으로 돌아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립기념관 측은 "요청 자료 공개 여부에 대한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개인정보도 담겨 있어 본인 의사 확인 후 문제가 없다면 향후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법적으로 가능한 범위 안에서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보연 기자 by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