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동성로28아트스퀘어서…청년·상인 ‘토크 버스킹’ 진행
[일요신문] 대구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기념 행사가 지난 16일 동성로28아트스퀘어에서 열렸다.
이날 '시민이 묻고 시장이 답하다'라는 홍준표 시장과 동성로를 찾은 시민들과의 토크 버스킹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버스킹은 동성로를 다시 대구의 중심, 젊음의 거리로 만들기 위한 대구시의 역점사업인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 청신호가 될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을 시민들과 함께 축하하고, 시장이 시민, 청년, 동성로 상인 등 300여 명과 직접 만나 소통하면서 대구혁신을 만들어 가기 위해 추진됐다.
홍준표 시장은 "동성로는 우선 쇼핑의 거리로서 스페인 광장처럼 관광객이 먼저 찾고 싶은 명품 거리로 조성이 돼야 하며, 가게에 문이 없는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처럼 밤새도록 공연이 펼쳐지는 젊은이의 거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성로 명성 회복을 위해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낮춰서 공실을 없애야 한다. 이를 위해 지방채 발행 없는 재정혁신으로, 동성로 상인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은 어려우나 동성로에 공연과 시설물 설치를 확대해 상가 활성화를 위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과거 대구는 한반도 2대 도시였으나, 지금은 부산, 인천에 밀려있다. 통합이 될 경우 서울과 함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양대 축을 형성하게 될 것이며, 대구혁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환지본처'도 언급하며 청사배치 문제에 대한 합의가 늦어지면 대구경북행정통합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구의 문제해결로는 폐쇄성 극복과 산업재배치를 언급했는데, 홍 시장은 인재 채용 뿐 아니라 다른 부분도 개혁적인 개방을 진행하고, 민선 8기에는 전통산업을 미래 산업으로 개편해 5대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고, 2년의 재임 기간 중 시행한 대구혁신 100+1 모든 사업에 애착을 갖고 있음을 피력했다.
토크 버스킹은 동성로를 찾은 시민과 상인들이 묻고 홍 시장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구시와 동성로에 관한 현안뿐 아니라 '인생의 터닝포인트', '피부관리 및 스트레스 해소법'과 같은 개인적인 질문에 솔직하고 담백한 답변으로 참석한 시민들과 유쾌한 웃음을 나누고 큰 박수를 받았다.
버스킹을 마친 후 류규하 중구청장은 "홍준표 시장님의 버스킹을 통해 시장님의 시정철학과 삶, 앞으로의 비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역사와 전통을 지닌 대구의 상징적인 거리인 동성로가 세계적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의 심장이자 젊은이의 성지인 동성로의 부흥을 위해 중구와 함께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 대구가 다시 한번 일어나 한반도 제2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시민들도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