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0년 8개월 동안 지켜왔던 여자바둑 랭킹1위 자리를 김은지 9단에게 넘겨줬던 최정 9단이 타이틀 매치에서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결승전 결과 두 기사 간의 상대 전적은 최정(오른쪽) 기준 16승 5패가 됐다. 사진=한국기원 제공최정은 8월 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결승3번기 최종 3국에서 김은지에게 27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1로 4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결승1국을 힘없이 내줬던 최정은 2국에서 완벽한 운영으로 반격에 성공했고 기세를 몰아 최종국까지 가져오며 짜릿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최정은 “요즘 성적이 좋지 않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마음고생을 하셨을 텐데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그 마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바둑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 열린 황룡사배에서 1승 6패로 참가기사 8명 중 최하위를 기록해 충격을 안겼던 최정 9단. 상승세의 김은지 9단을 꺾고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10년 8개월간 여자랭킹 1위를 지켜왔던 최정은 지난 5일 발표된 랭킹에서 11점 차이로 김은지 9단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이번 결승 맞대결에서 최정이 승리하면서 랭킹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운세상 코스메틱이 후원하는 2024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 상금은 4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