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인재 채용 비율 꼼수, 지역 물품 우선구매 비율 낙제점 등 문제점 지적
[일요신문]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윤권근 의원(달서구5)이 29일 제31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주·정착 10년을 넘긴 대구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의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강조한다.
혁신도시는 2003년 처음 구상됐으며 2007년 지금의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의 전신이 되는 근거법이 마련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현재 전국에 10곳의 혁신도시가 조성됐고, 대구에도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한 모두 12개 기관이 동구 혁신동에 자리 잡았다.
그러나 정착 10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이들 기관이 몸만 대구에 있다는 지역사회의 볼멘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이전공공기관으로서의 지역사회 기여나 역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윤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 나서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윤 의원은 발언 기회를 통해 이전공공기관의 책임과 역할을 조목조목 따져본다는 계획이다.
먼저, 지역인재 의무 채용제도의 경우 대구지역 이전공공기관은 법정비율인 30%를 표면적으로는 충족하지만, 시행령에서 예외가 인정되는 '모집단위 5인 이하, 경력직 및 연구직 채용' 등의 방법을 상대적으로 많이 시행함으로써 사실상 지역인재 채용을 외면하고 있다고 봤다.
윤 의원은 "지역물품 우선구매의 경우에도 2023년 실적이 10%에도 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지역 인쇄업체 이용 저조, 지방은행이었던 대구은행과의 거래실적 미비 등 이전공공기관의 지역상생의지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전공공기관이 지역에서 더욱 성장·발전하고, 그 과실은 지역민과 함께 나누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면서 이번 발언을 준비했다"며, "이들 공공기관이 지역으로 내려온 소명 의식을 되새겨 지역 사회에 보다 책임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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