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잔디 좋다면 더 좋은 플레이 보일 수 있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폭염으로 인해 K리그 경기장 그라운드 잔디 문제에 큰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폭염으로 잔디가 타버리기도 하고 파인 곳도 많다. 선수들이 부상을 입을까 염려스럽다"면서 "드리블이나 패스를 할 경우 공이 튀어버리거나 잔디가 들리는 경우가 많다. 경기력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고 역설했다. .
최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연이어 열린 경기에서, 잔디는 중계 화면이나 경기장 멀리서 봐도 상태가 매우 심각해 보였다. 현재 K리그 대부분의 경기장은 잔디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K리그가 역대 최대급 흥행 가도를 달리는 상황서 망가진 그라운드를 곱게 바라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선수협 이청용 부회장도 "유럽에서는 잔디 문제에 고민해 본 적이 없다. 현재 각 구단과 관리하는 시설공단들도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들 이 무더위에 땀을 흘리며 잔디 보수를 하시는 것도 보고 관리를 열심히 하시려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도 "잔디 상태가 좋아진다면 선수들도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는데 참 여러모로 안타까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올 시즌 특히 그라운드 사정이 폭염으로 인해 더욱 안 좋아진 것 같다. 이는 출전 선수들의 부상 위험성을 높인다. 잔디 자체가 고르지 않다 보니 선수들의 무릎 및 발목에 큰 영향을 준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는 "그라운드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알고 있지만, 조금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 관리를 완벽하게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라운드 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잔디는 국내의 경우 혹서기에 접어들며 관리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잘 관리되던 상태에서도 쉽게 망가진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공들인 관리로 좋은 잔디 상태를 유지하는 경기장도 있어 타 구장의 분발이 요구된다. 이날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4시즌 2차 클럽상 선정 결과를 발표하는 날이기도 했다. 그라운드 상태를 평가해 수상하는 '그린 스타디움상'을 K리그1은 강원 홈구장인 강릉종합운동장, K리그2는 천안의 홈구장인 천안종합운동장이 수상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