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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직 사퇴를 밝힌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와 문재인 대선후보. |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이 대표는 오전 11시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 자신의 거취 문제를 포함해 향후 대책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선 이 대표 뿐 아니라 지도부 총사퇴에 대한 얘기도 오갈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인적 쇄신의 핵심 당사자로 거론돼왔다. 안철수 캠프 관계자는 단일화 협상 중단 이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후보가 진정성을 호소하기 위해선 이 대표가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 대표 사퇴로 단일화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안 후보 측의 협상 중단 선언으로 고착화에 빠진 단일화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안 후보 역시 이 대표가 물러난 이상 더 이상 단일화 논의를 미룰 수는 없을 것이란 게 정가의 관측이다.
한편, 이번 사퇴로 이 대표는 지난 6ㆍ9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지 5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셈이 됐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 수습책과 단일화 등에 대해 일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