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머리 맞대고 의료 개혁 합리적 대안 모색해야”…야‧정, 협의체 제안에 긍정적
한 대표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긴급 현안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은 의료 공백 상황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 필수 의료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의대 정원 문제로 장기간 의료 공백 상황이 발생하면서 국민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고 응급의료 체계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크다. 이에 여·야·의·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료 현장의 진료 서비스를 정상화하면서 의료 개혁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의대 정원 증원의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를 구성해서 운영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국민과 의료 현장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야 한다. 앞으로 이 여·야·의·정 협의체가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면서 대한민국의 지역 필수 의료 체계가 개선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 같은 제안에 정부와 야당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 대표의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의료계가 대화 테이블에 나오는 것이 우선으로 의대 정원 증원 문제는 의료계가 합리적 안을 제시하면 언제든 제로 베이스에서 논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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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가 문제 해결에 전향적인 자세로 전환했다. 국민이 기다리던 일이다.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현장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여야의 해결 방향이 일치하고 있다. 당장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자”고 환영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찬대 원내대표가 제안한 협의체 구성에 국민의힘이 동의한 점은 늦었지만 다행이다.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용산 눈치 보지 말고 의료 붕괴를 막을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에 협의체를 신속히 가동할 것을 촉구한다. 정치적 계산을 집어치우고 의료 붕괴를 막고 국민 불안을 해소할 대책에만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