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치영 회장 “장기기증은 시대정신”
한국장기기증협회 강치영 회장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장기기증의 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장기기증은 시대정신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장기기증 서약자는 많이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장기를 필요로 하는 수혜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며 “말기 환자가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 하루에 7명씩 사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부산시에서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나눔과 희생이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종환 부산시의회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시의회 조례를 통해 장기기증 활성화를 지원하고 제도를 통한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격려사에서 “장기기증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나눔의 실천이기에 부산 교육청에서 생명 존중 장기기증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장기기증자 사례 발표는 2020년 9월 11일 뇌사 판정을 받은 고 김채연 양( 26세, 전체장기기증 9명)의 어머니 최경순 씨가 맡았다. 최 씨는 “우리 딸은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아홉 명의 생명이 돼 살아 있기에 장기기증 사실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