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섭 사장 “충분한 시스템 못 갖춰” 해명…뉴진스 ‘하니’와 셀카 찍고 지적 받기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는 지난 9일 야간작업을 하던 40대 노동자가 30m 높이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민주노총은 올해 한화오션 사업장에서 온열질환을 포함해 총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중앙노동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은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에게 “고용노동부가 올해 특별근로감독을 시행하고 2억 6000만 원 가까운 과태료를 부과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런 사고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반증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은 “원청의 협력업체 위험성 평가 결과 검토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고 안전보건 정보 제공이 불충분하다는 점도 지적된다”며 “산재 원인을 분석하고도 대책이 엇박자로 나타나지 않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충분한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요즘은 안전 이슈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안전이 우리 조선업의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대재해 발생 후 고용노동부가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해제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지적이 나오자 김준휘 부산고용노동지청장은 “어제부터 통영지청 근로감독관 포함해 20여 명이 현장 근로감독에 다시 착수했다”고 답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정 사장이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뉴진스 멤버 하니와 셀카를 찍는 행동을 한 것과 관련해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국회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 메시지를 냈다. 정 사장은 하니와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된 뒤 야당 의원으로부터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 셀카를 찍고 있다”며 지적을 받았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