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 아냐”라지만 한소희 ‘부계설’ 솔솔…스크린 데뷔 앞두고 악재
16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전종서가 팔로우하고 있는 한 인스타그램 비공개 계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catsaretheavengers'라는 이름의 해당 계정은 지난 3~4월 경 혜리의 인스타그램에서 그의 팬들과 설전을 벌이며 혜리에 대한 악플을 이어간 '악플러'로 지목된 바 있다. 이 시기는 혜리와 배우 류준열, 그리고 한소희 간의 이른바 '삼각관계 환승 연애' 논란이 불거져 한참 대중들을 달아오르게 했던 시점과 맞물린다.
해당 계정은 혜리의 팬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논란 이후) 한소희 팔로어 빠지니 꾸역꾸역 채우는 거 안습"이라고 비꼬자 "느그 언니(혜리)랑 류(준열) 합쳐도 (한소희 팔로어 수가) 안 되더라" "애초에 1700만(한소희의 팔로어 수) 따리를 채운다고 생각하는 능지(지능) 수준" "간만에 한소희 때문에 혜리 따봉(좋아요) 수 많이 박혀서 좋았겠다. 지금은 다 빠졌지만"이라며 연달아 악플을 달았다.
당시 상황에만 비춰본다면 해당 계정은 한소희의 팬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이 계정을 한소희의 절친인 전종서가 팔로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계정의 '정체'를 두고 급속도로 논란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연예인들은 자신의 본 계정으로 비연예인 계정을 팔로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면 해당 계정은 연예인, 또는 연예계 종사자의 계정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전종서는 2020년 3월 계정 개설 후 단 19명 만을 팔로우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배우이거나 비슷한 업계 종사자, 또는 그의 실제 친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비공개 계정은 단 세 명으로, 문제의 계정은 한소희의 계정도 팔로우 중이다.
인스타그램에서 비공개 계정을 팔로우하기 위해서는 팔로우 신청을 보내 상대방이 이를 수락해야 한다. 상대방의 수락 여부도 '알림 메시지'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에게 잘못해서 팔로우 신청 버튼을 눌렀거나 오류가 있었다면 전종서가 이를 다시 취소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팔로우 상태가 유지되고 있었다는 것은 해당 인물이 전종서가 '잘 아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비공개 계정의 '진짜 주인'으로는 결국 한소희가 지목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해당 계정의 프로필 사진이 한소희가 지난 7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토성 사진과 동일하다는 점, 계정 아이디인 'catsaretheavengers'가 고양이와 '어벤저스' 등 마블 스튜디오 작품을 좋아하는 한소희와 연관이 있다는 점, 그리고 한소희의 친한 친구들과 스타일리스트 등을 해당 계정이 팔로우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이 계정이 한소희의 비공개 계정이라고 추측했다. 한소희의 팬들도 잘 알지 못하는 그의 '찐친'들을 대부분 팔로우하고 있는 해당 계정을 정작 한소희 본인만 팔로우하고 있지 않은 것은 "그 계정이 자신의 비공개 계정이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처럼 우연과 우연이 지나치게 겹치고 있는 만큼 이 의혹은 점점 확신이 되는 분위기다.
만일 한소희의 비공개 계정이 맞는다면 이미 열기가 식어버린 앞선 '환승연애' 논란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지난 3월, 오랜 연인이었던 배우 혜리-류준열 커플의 이별을 두고 한소희가 "정식 이별 전에 류준열을 만나 연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한소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달아 입장문을 내며 소속사도 말리지 못할 정도로 '폭주'를 이어간 바 있다. 이후 혜리와 한소희 모두 시끄러운 분란을 일으킨 데 사과하면서 관심이 사그라졌지만, 같은 시기 혜리에게 악플을 이어간 비공개 계정이 한소희의 것이라는 의혹이 일며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전종서의 소속사인 앤드마크 측은 "개인 사생활이라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고, 한소희의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가 다시 "언론에 노출된 SNS 계정은 한소희 배우의 부계정이 아니"라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진실을 온전히 가리기엔 양 측의 입장이 다소 갈리는 가운데, 한소희는 오는 23일 영화 '폭설'로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새로운 구설에 오른 만큼 이 짧은 해명으로 대중들의 냉랭한 반응을 돌려놓을 수 있을 지에 먼저 관심이 모인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