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김 여사 사과로 될 일 아냐…‘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법대로 처단하라”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SNS에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21일 면담에서 나눠야 할 의제를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깨끗이 해소하라. 보수층을 포함해 많은 국민이 디올백, 주가조작에 대한 검찰 불기소를 비판하고 김건희 특검법을 찬성한다”며 “이 무서운 민심을 거역한다면 정권의 정당성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문재인 정권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기소하고 45년 징역형을 구형한 주역”이라며 “김 여사 사건을 연달아 불기소한 것이 얼마나 낯 뜨거운 내로남불인지 평생 검사였던 두 사람이 너무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김 여사의 사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쉽지 않겠지만,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명 씨가 대통령 부부와 정치인들을 겁박하는데 무슨 약점들이 잡혔길래 농락당하고 있나. 보수의 수치”라며 “명태균의 공천개입, 여론조작, 불법자금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우리 정치가 깨끗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2년 반의 국정 실패 반성 △의료대란 해결 △경제 살릴 해법 제시 △제대로 된 연금 개혁안 제시 등을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21일 회담 과제로 제안했다. 유 전 의원은 “잘못을 반성하고 버릴 건 버리고 국정 전반의 쇄신에 나선다면 희망의 불씨를 살릴 기회는 아직 있다”며 “그러나 오만과 독선, 무능과 불통의 길을 계속 고집한다면 국민의 무서운 심판이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