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급여, 퇴직 공로금, 보은 인사 논란 등 여야 의원 모두에게 질타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이중 급여 문제와 퇴직 공로금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농협은 농민을 위한 조직이어야 하는데 농협 회장은 ‘귀족 회장’으로 불리며 겸직하면서 이중 급여에 퇴직 공로금까지 받으며 전관예우의 ‘끝판왕’이라고 지적받고 있다. 법적 근거가 없는 특권인 이중 급여, 퇴임 공로금을 없애야 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현재 농협중앙회장은 농민신문 회장을 겸직하며 최대 8억 1천2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퇴임 공로금 명목으로 2억∼5억 원을 받을 수 있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대해 “건설협회 등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아는데 농협도 시대가 변했고 농민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보수가 맞지 않나. 회장 보수나 권한을 줄이는 논의가 필요하다. 관련법을 개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호동 중앙회장의 ‘보은 인사’ 논란을 꼬집었다. 윤 의원은 “강 회장 당선을 도운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이 농협대 초빙교원으로 채용됐다. 2021년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받은 김 전 회장을 초빙교원으로 채용했다는 점에서 농협대가 강 회장의 선거를 도운 보은 인사를 위한 안식처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또한 강 중앙회장은 지준섭 중앙회 부회장 등 지난 3월 취임 이후 단행한 인사 49명 중 내부 승진자가 아닌 외부 인사 또는 퇴직자들로 이뤄졌다. 윤 의원은 “강 회장 취임 이후 농협중앙회와 계열사, 심지어 농협대에도 보은 인사, 낙하산 인사를 채용하면서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박덕흠 의원은 “강호동 캠프 재취업 창구라는 보도가 나온다. 농협의 내부 분위기가 안 좋다”고 덧붙였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