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풀려 그만 ‘무릎 프리킥’…축구냐 개콘이냐

▲ 출처 = 유튜브 영상 캡처

[일요신문]잉글랜드 축구리그에서 황당하기 그지없는 ‘무릎 프리킥’이 등장했다. 프리킥으로 얻은 공격 기회를 허무하게 날린 것도 모자라 역공을 받아 순식간에 실점까지 허용한 허탈한 장면이 연출됐다.

‘무릎 프리킥’의 주인공은 컨퍼런스 사우스(잉글랜드 6부리그)의 쳄스포드시티에서 미드필더로 뛰는 샘 코코란(21)이다. 이날 코코란은 헤이즈앤예딩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출장해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골대와의 거리가 멀어 직접 슈팅은 힘든 상황이었다. 상대 수비를 살피던 코코란은 전방으로 패스를 하기 위해 공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런데 공을 차기 직전 잠시 멈칫한 것이 화근이었다. 코코란이 갑자기 제동을 걸자 다리가 풀린 듯 디딤발이 앞으로 미끄러졌다. 결국 균형을 잃어 넘어졌고 공은 그의 무릎에 맞아 힘없이 굴러나갔다.

헤이즈앤예딩은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곧바로 공을 빼앗아 역습에 나섰다. 쳄스포드는 코코란이 프리킥을 찬 지 채 20초가 지나지 않아 상대팀에게 추가골을 허용하게 됐다. 어이없는 실수에 쳄스포드 선수들이 수비진영도 채 갖추지 못하고 그대로 골을 내준 것이다. 이날 경기는 결국 쳄스포드의 0-3 완패로 끝났다.

이우중 인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