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금액 최소 190억 원~최대 600억 원”
만나플러스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2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법적 대응을 위해 위임장을 제출한 사람이 이날까지 600명이고 피해자 규모는 그보다 클 것”이라며 “산재고용보험 체납 금액 등을 고려하면 피해 금액은 최소 190억 원에서 최대 6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소송을 대리하는 조정윤 법무법인 대건 변호사는 “만나플러스는 출금 중단 이후 출금 정상화는 커녕 아예 로그인이 안 되게 사이트를 폐쇄했다”며 “대금을 수취했으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만나코퍼레이션은 지역배달대행업체와 음식점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인 ‘만나플러스’를 운영하는 회사이다. 전국 1600여 개의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배달대행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다.
만나코퍼레이션은 배달 대행을 이용하는 식당 등 업주에게 예치금을 받아 배달이 이뤄질 때마다 총판업자·지사장·라이더에게 수수료와 배달료를 포인트로 정산해줬다.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배달 기사들이 받을 수 있는 하루 정산금이 제한되며 배달원들이 제때 급여를 받지 못했다. 배달 기사 뿐 아니라 음식점도 제대로 정산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