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경기도와 협력해 대남확성기 피해주민 지원 총력

김경일 파주시장 “행정력 총동원, 주민 지원 아끼지 않겠다”

[일요신문] 파주시(시장 김경일)는 대남 확성기로 소음 피해를 겪고 있는 접경지 지역 주민들을 위해 경기도와 협력해 신속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10월 18일 임진각 민방위 대피소에서 열린 긴급이동실에서 소음 피해로 울먹이는 주민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파주시 제공

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파주시 민통선 내 대성동 주민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김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대성동 마을 51가구에 방음창과 방음문 설치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버스’ 투입으로 난청 및 우울감 치유 △탄현면 경기미래교육 캠퍼스에 주민 쉼터와 임시 숙소 마련을 지시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과 협력해 대성동초등학교에 방음시설 설치를 검토할 것도 지시했다.

파주시는 이에 즉각 나서, 파주보건소에 '마음지킴이 버스'를 투입하고 경기도와 협력해 방음 새시 설치 공사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임시숙소를 원하는 주민들의 수요를 파악해 경기미래교육캠퍼스 내 쉼터가 신속히 운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성동 주민들은 "경기도와 파주시가 한마음으로 피해 지원에 나서주니 안심이 된다"며, "최소한 밤에는 편히 잘 수 있도록 공사가 빠른 시일 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대남 확성기 소음으로 파주시민의 안전과 일상이 위협받고 있다"며, "주거 안정과 수면권 보장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남 확성기 방송과 오물 풍선 살포의 근원이 되는 대북 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52만 파주시민과 함께 전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식 경인본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