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차이로 이혼 결심, 아이를 1순위로 두겠다” 밝혀…독일 매체 ‘이혼을 왜 사과하나’ 의아함 보이기도
김민재가 결혼한 것은 2020년 5월 중국의 베이징 궈안에서 활동하던 시기다. 이후 김민재는 2021년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이적 후 바로 튀르키예 리그 최고 수비수가 된 김민재는 2022년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해 세리에A 우승을 일궈내며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했다. 2023년부터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다.
결혼 이후 김민재는 유럽 무대에 도전해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의 일원이 됐지만 안타깝게도 이 과정을 함께 한 부인과는 이혼에 이르고 말았다. 이들 사이에는 딸이 하나 있다.
김민재와 이혼한 전 부인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김민재는 평소 부인이나 딸 등 가족에 대해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았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 관련 글을 올릴 때도 기사화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을 정도다.
김민재는 2020년 5월 2일 결혼했다. 그 사실을 당시 소속사를 통해 하루 뒤인 5월 3일 공식 발표했지만 이미 5월 2일 다른 루트를 통해 결혼 사실을 공개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가 이날 김민재 출연 영상을 공개했는데 여기서 결혼 사실을 밝힌 것. 방송에서 박문성 해설위원이 “제2의 삶을 출발하는 게 있다더라. 결혼 얘기가 있다. 매달렸다더라”고 묻자 김민재는 “엄청 매달렸다. 축구할 때보다 더 많이 따라다녔다”며 결혼 사실을 인정했다. 박 해설위원이 “예비 신부에게 어떤 확신이 들었느냐?”라고 묻자 김민재는 “일단 예쁘고 성격도 너무 좋다. 더 말할 게 있느냐”라며 “이거 편집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소속사를 통해 결혼을 공식 발표하기 전 유튜브 방송에서 결혼 사실을 밝힌 이유에 대해 김민재는 “이렇게 알리는 게 더 투명하다. 기사로 나가버리면 왜곡되는 게 많다”며 “여기서 말하면 왜곡될 게 없다”고 말했다.
김민재의 아내는 김민재와 동갑인 1996년생으로 결혼 당시에는 프리랜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대학생 시절에 부인을 처음 만났는데 본인 설명에 따르면 엄청 매달리고 따라다녔다고 한다.
결혼 이후 부인과 함께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2023년 5월 2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에 김민재가 부인과 함께 등장했다. 당시 나폴리에서 뛰고 있던 김민재는 전담 트레이너와 함께 나폴리에 차려진 백종원의 백반집에 방문했다. 김민재 부인은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된 채 매우 짧게 나왔다. 당시만 해도 이들 부부는 단란해 보였다.
이상 신호는 2024년 6월 불거졌다. 사실 당시만 해도 그리 주목받지는 못했다. 김민재가 워낙 가정사 등 사생활 관련 언급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이혼 소식이 알려진 뒤 지난 6월에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축구선수 김민재 와이프’라는 제목의 글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일종의 성지 순례다.
해당 글에는 “축구선수 김민재 와이프분 인스타를 들어갔는데 게시물, 하이라이트가 전부 삭제됐고 프로필에 김민재를 태그한 것도 사라졌다”며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이 아니냐. 아시는 분 계시는가. 심지어 김민재는 와이프 계정 팔로우를 취소한 것 같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글을 올린 이 역시 김민재의 이혼설에 대해 뭔가 알고 있었다기보다 유명인의 인스타그램에 나타난 변화를 두고 의아함을 표현한 정도로 보인다.
이혼 소식이 알려진 뒤 많은 이들이 인스타그램 재확인에 돌입했다. 현재 김민재의 인스타그램에서 아내의 사진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또 김민재 아내의 인스타그램은 아예 계정이 삭제된 상태다.
김민재의 이혼을 다루는 유럽 언론은 국내 언론과 다소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바이에른 스타가 이혼!’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김민재의 이혼 소식을 다뤘는데, 내용은 김민재의 소속사 오렌지볼이 밝힌 공식입장 보도자료 중심이다. 다만 빌트는 “보도자료에서 소속사가 김민재의 이혼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한 부분이 이상하다”며 “이 같은 정중한 태도로도 결혼 실패를 막지는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혼은 개인의 사생활일 뿐인데 마치 사회적 물의처럼 인식한 발언이 의아하다고 여긴 것으로 풀이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전동선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