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굿모닝시티의 자금관리인 강아무개씨는 윤창렬 대표로부터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 당장 20억원이 필요하니 현금을 마련하라는 것. 강씨는 검찰에서 20억원을 준비해 윤씨에게 건넸지만 그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다면 당시 윤씨가 20억원을 급하게 마련한 배경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서는 ‘도피’라는 쪽과 ‘로비’ 명목이라는 쪽으로 시각이 나뉜다.
‘도피용’이라는 견해는 윤씨에게 그런 전력이 있는 데다 굿모닝시티가 위기에 몰리면서 그가 사업을 포기하고 ‘살길을 찾아’ 돈을 챙겼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씨가 20억원을 마련한 시점이 5월 초 서울지검의 ‘내사’를 눈치챈 직후라는 점에서 ‘로비’쪽에 무게가 쏠린다.
윤씨가 로비를 시도하려 했다면 대상은 법조계나 정치권일 가능성이 높다. 그가 접촉했을 법조계 인물로는 굿모닝시티 고문을 맡고 있는 신승남 전 검찰총장이 유력하다는 게 굿모닝시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들에 따르면 윤씨가 평소 자신에게 문제가 생기면 신 전 총장에게 의뢰하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정치권 루트로는 민주당과 권부 몇몇 인사들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정대철 대표를 비롯해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구주류 중진 H·K 의원, 동향인 신주류 C의원 등이 꼽힌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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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07 17: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