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경찰서 경감 강 씨, JMS 수사 때마다 교단 관계자들과 대응책 논의 의혹
서울경찰청은 지난 11일 서초경찰서 소속 강 아무개 경감을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다.
강 경감은 JMS교단 관계자와 함께 휴대전화 포렌식 대비 방법과 성폭력 피해자 진술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방법 등을 논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경감이 JMS에서 활동한 신도명은 ‘주수호’이며 JMS와 관련한 경찰 수사 현안이 있을 때마다 대응책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강 전 경감의 혐의는 서울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가 수사 중이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JMS 경찰조직 ‘사사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조직에 대해서는 파악이 안 됐지만 어느 정도 실체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한편 정명석 씨는 여신도들을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7년을 선고한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8일 상고했다.
정 씨 측 변호인은 지난 8일 대전고등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하면서 법리오해, 채증법칙 위반, 사실오인, 양형부당 등을 상고 이유로 제시했다.
대전고법 형사3부는 지난 2일 정 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정 씨 측은 무죄를 주장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자신을 메시아·재림예수 등으로 칭한 정 씨가 심리적 항거 불능상태로 세뇌당한 피해자들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검찰 공소 사실을 인정했다.
정 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총 23차례에 걸쳐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 씨(29)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 에이미 씨(30)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항소심이 진행되는 동안 검찰은 또 다른 여신도 2명을 대상으로 19차례 성폭력 범행을 추가로 저지른 것을 파악해 지난 5월 정 씨와 측근들을 추가 기소했다.
정 씨는 앞서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와 홍콩 아파트, 중국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죄(강간치상 등)로 징역 10년을 선고 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