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민혁·김인태·박계범 등 “강압 있었던 점 고려”
KBO는 지난 4일 KBO 콘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 두산 소속 김민혁, 김인태, 박계범, 박지훈, 안승한, 이승진, 장승현, 제환유 등에 대해 심의했다.
이들은 향정신성 약물을 대리 처방 받아 오재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오재원의 강압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재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검찰은 대리처방을 받은 선수 2명을 약식기소했다. 3명에게는 보호관찰소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를 내렸다. 9명은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약식기소된 2명은 300만 원 약식명령을 받기도 했다.
범법행위를 저지른 이들을 두고 KBO는 지나칠 수 없었다. 이들 8명에게 사회봉사 80시간의 제재가 내려졌다.
다만 소속팀 선배인 오재원의 강압과 협박이 있어 이를 거절하기 어려웠던 점을 고려했다. 이외에도 구단 조치로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점,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수한 점 등도 고려됐다.
오재원은 필로폰 투약, 2000개가 넘는 수면제 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았고 2심이 진행 중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