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해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 되도록 해”
최중철 수능출제위원장(동국대 교수)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 기본방향 브리핑에서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해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이미 출제됐던 내용일지라도 문항의 형태, 발생, 접근 방식 등을 변화시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또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출제해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했다”고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6월과 9월에 모의평가 난이도에 차이가 많이 컸는데 두 모의고사의 응시집단 특성, 수능 원서 접수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해 출제했다”고 부연했다. 올해 평가원이 실시한 두 번의 모의평가는 6월엔 어렵게, 9월엔 어렵게 출제돼 널뛰기 난이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9월 모의평가 전 영역 만점자는 총 63명으로 6월의 6명보다 10배 이상 많았고, 절대평가인 영어 1등급(90점 이상) 비율은 6월 1.47%에서 9월 10.94%로 급증했다.
최 위원장은 “킬러문항을 완전히 배제하려고 노력했고 독립적으로 구성된 수능출제점검위원회의 확인을 받아 준킬러문항도 충분히 걸러졌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았다면 사교육 없이도 풀 수 있는 수준으로 맞췄다”고 말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일반 수험생은 오후 5시 45분까지, 시험 편의 제공 수험생들은 밤 9시 48분에 마치게 된다. 이번 시험 수험생은 52만 2670명, 이 중 재학생은 34만 777명, 졸업생 등은 18만 1893명이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